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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첨단의료 CEO] <10·끝> 황수경 아스트로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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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2-02 조회수 2320
현직 소아신경과 의사…난치성 신경질환 진단은 하지만 치료제 없는 현실에 창업
대표 파이프라인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제 임상2상 진행 중
“자폐 아동 둔 부모 심리지원 절실, 치료자 넘어 동반자 되고파”


 


대구 신약개발 기업 아스트로젠은 지역 의료계의 기대주다.
 

창업자인 황수경 대표는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전임의, 소아신경과 세부전문의를 수료한 뒤, 일본 후쿠오카대에서 뇌전증에 관한 분자유전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현직 의사다.
 

황 대표는 직접 진료한 환자가 겪는 고통을 보며 "이 세상에서 한 가지 질병은 꼭 내 손으로 사라지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심했다.
 

그렇게 지난 2017년 7월 설립된 아스트로젠은 대표 파이프라인인 AST-001(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제)을 비롯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현직 의사인데, 어떻게 창업하게 됐나?

▶2016년부터 경북대 어린이병원 소아신경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발달장애나 유전질환 환자를 주로 진료하면서, 진단은 하는데 정작 치료제가 없는 현실에 한계를 느꼈다. 그러던 중 자폐스펙트럼장애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발견하게 됐다. 약으로 처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여러 교수와 제약사를 찾아다녔다. 결국은 스스로 개발하지 않으면 현실화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하게 됐다.
 

-그간의 성장 과정을 짚어 본다면?

▶창업 이후 신약개발 업무 대부분을 직접 알아보고 뛰어다니며 고군분투하는 시간이 지속됐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던 지난 2019년 1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경영·재무·임상시험 분야의 전문가 3명이 '어벤져스'처럼 합류했다. 이후 자체적인 R&D 역량을 기르고 내실 있는 경영 시스템을 만들면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안기찬 연구소장을 비롯한 핵심 인력이 합류하며 연구소 조직을 확장했다.
 

-파이프라인별 진행 단계는 어떻게 되는가?

▶AST-001은 지난 2020년 7월 임상2상 IND 승인을 받았고 현재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전국 10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 마지막 환자 모니터링 종료와 데이터 분석 이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AST-011은 올해 임상1상 승인을 목표로 안전성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 AST-029는 프랑스 회사 익토스와 신약후보물질 발굴 협약을 체결하고,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신규 파이프라인 2가지에 대한 POC(Proof of Concept·개념 증명) 검증을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난치성 질환 신약개발 성공률이 극도로 낮은데, 자신이 있는지?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식약처 승인 및 시판에 이르기까지 신약개발 각 과정의 전문가들이 임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대표이사로서 임상현장에서 환자가 겪는 어려움을 매일 마주하고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철저히 환자 수요에 기반한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임상시험에 실패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상장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아스트로젠은 내년 4분기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기업 상장 심사가 까다로워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해 6월 IPO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해 2년 이상의 충분한 기간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 상장은 그만큼 달성하기 쉽지 않은 목표다. 자사는 지금까지 비상장 상황에서도 총 289억원의 누적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상장하면 기업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자금 조달이 더 용이할 것이다. 동시에 그만큼의 책임과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않고 있다.
 

-대구 의료산업, 특히 바이오 시장을 전망한다면?

▶대구는 유망한 의료기기 기업은 많지만, 신약개발이나 제약바이오 분야는 불모지나 다름없다. 신약개발은 다양한 기업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주변에 그런 기업이 드물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전국에 오송과 대구 2곳뿐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성공할 당시 바이오 허브 대구를 만들 기반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 비해 대구지역 신약개발, 바이오 시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신약개발 분야 발전을 이루려면 각각의 특성화된 분야에 집중하는 기업군을 확보해 '바이오 생태계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대구첨복단지에 독보적인 인프라가 갖춰져 있음에도 기업이 생겨나지 않는 이유를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한다.
 

-아스트로젠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미국 의학자 조너스 소크(Jonas Salk, 1914~1995)는 1950년대까지 수많은 사람을 불구로 만들고, 심지어는 죽음에 이르게 했던 소아마비를 완전히 극복하는 백신을 만들었다. 또 '소크 생물학 연구소'를 설립해 11명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아스트로젠도 난치성 신경질환을 완전히 극복해 인류에 공헌하고 기업부설 연구소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자녀를 둔 부모에게 한 말씀.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는 심리적 위기에 있음에도 자식을 돌보느라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심지어는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절박한 분들이 많다. 또한 발달장애인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분노발작 감각붕괴(meltdown)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하는 분들도 많다.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이 힘을 내 살아갈 수 있도록 심리 지원을 제공하고 싶다. 또 멜트다운을 적극적으로 중재하는 AI 치료 기술도 개발하고 싶다. 환자 치료를 넘어서 동반자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



매일신문 채원영 기자
URL : [첨단의료 CEO] <10·끝> 황수경 아스트로젠 대표 - 매일신문 (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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