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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신약개발' 아스트로젠의 'ESG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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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10-21 조회수 2716
박성혁 COO "비재무성과에 투자자 관심…'G' 부분 보완 중점"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치료하는 중추신경계(CNS)신약 개발업체 아스트로젠은 2017년 설립 후 198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50명 이상의 엔젤투자자를 공모로 유치했고 매 분기별 보고서까지 시장에 공시하고 있다.

아스트로젠은 분기별 재무·경영 공시에서 더 나아가 'ESG경영'을 도입해 회사의 비재무적 요소와 성과까지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발표된 첫 ESG보고서가 그 결과물이다. 시리즈 B를 마친 임직원 36명의 비상장 신약개발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박성혁 경영총괄이사(COO, 사진)는 아스트로젠에 ESG 경영 도입을 주도한 인물이다. 박 이사를 만나 아스트로젠의 ESG경영을 도입한 배경과 향후 방향을 들어봤다.

-비상장 바이오벤처가 ESG보고서를 낸 사례는 찾기 힘든데

ESG경영을 위해선 보고서도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아스트로젠의 재무성과 외 분야에도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회사 비재무적 성과와 사업 현황을 면밀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었다. ESG보고서는 투자자와 회사 간 비재무적 정보 격차를 줄이고 회사의 방향성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 ESG 및 지속가능성 보고서 가이드라인인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RI, 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따라 작성했다. 첫 작업이라 미흡한 부분이 많은데 거버넌스(G)를 중심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자폐증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는 것도 ESG 경영과 관련이 있는지

▲신약개발회사의 경우 환경(E)과의 상관관계를 찾기는 쉽지 않다. 다만 언멧니즈가 큰 치료신약의 개발은 크게 보면 '인간'과 '사회(S)'에 기여한다. 창업자 황수경 대표는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목표로 신약개발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관련 과학 기술을 높이고 신약 출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50명이 넘는 엔젤투자자, VC들은 회사가 자폐증 신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취지에 공감했다.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회사는 자금이나 경영, 사업에 대한 정량적 수준을 공개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로 요약되는 정성적인 수준까지 모두 알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주요 재무적투자자와 주주 구성은

▲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최대주주는 황 대표로 지분율은 51%다. 이밖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과 대성창업투자 등 VC가 33% 가량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아스트로젠과 비슷한 국내외 회사 또는 사업모델은

코스닥 상장사 중에선 젬백스(알츠하이머), 카이노스메드(파킨슨), 셀리버리(파킨슨), 에이비엘바이오(파킨슨)가 있다. 해외 업체 중 드날리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사와 엘렉터(Alector) 등이 롤모델이다.

-추후 사업 개발 방향 및 자금 조달 계획은

첫번째는 자폐스펙트럼 치료 후보 물질 AST-001의 빠른 상업화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전세계적으로 유병률이 1%가 넘는데 치료제가 없다. 미충족수요에 대한 빠른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 바이오텍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AST-001은 국내 임상 2상을 승인 받고 최근 환자 모집을 마쳤다.

두번째는 기술수출(L/O)이 가능한 혁신 신약 후보물질 확보다. 현재 파킨슨병을 타깃하는 신규 물질을 찾기 위해 AI 인공지능을 이용해 약물을 디자인하는 회사 등과 협업을 논의중이다.

내년 하반기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이다. AST-001의 임상 2상 비용,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인 AST-011의 임상 1상 비용, 기타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쓸 예정이다. 2023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다.

-COO 프로필

박성혁 이사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학사를 졸업하고 2008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2014년에 대구광역시 행정주사보로 근무하다 2019년 아스트로젠에 경영총괄이사로 합류했다. 국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회사가 중기부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MBA 과정을 밟고 있다.
 



더벨 최은수 기자
URL : thebell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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